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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서 돌아다니기, ② 자전거는 어떻게 이용할까?

김뻐꾹 2016. 2. 28. 12:15


영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법을 저번 포스팅에서 소개했었다. 이번에는 자전거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소개해보려고 한다. 런던 뿐만 아니라 많은 유럽의 도시에서는 무인 자전거 대여 시스템을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런던에서도 SANTANDER에서 제공하는 자전거 대여 시스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고, 많은 현지인이나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비가 자주 오는 영국 날씨의 특성상 자전거를 타기 어려운 날이 많긴 하지만 날씨가 좋은 날에는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면 런던 구석 구석 더 빠르게 구경할 수 있지 않을까? 처음 이 자전거를 대여할 때에 가격이 어떻게 되는지도 잘 모르겠고 어떻게 이용하는 것인지 너무 어려움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혹시나 자전거를 빌려야 할 때에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복잡한 런던 시내에서 자전거를 타려면..?


 런던이라는 도시가 매우 발전해 있고 어딜 가나 보이는 이층 버스와 함께 혼잡하고 복잡한 교통 상태가 되어있는 모습을 빈번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대도시와 비슷한 교통 상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히나 서울 시내에서 자전거를 탔던 기억이 있다면 비슷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런던에서는 조금만 알아보고 수고를 들인다면 처음 결제시부터 24시간 동안 2파운드로(2016년 기준) 자전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들을 아래 내용에서 찾아보도록 하자. 여기서는 크게 이용 전 준비해야할 것이나 자전거 이용 방법 그리고 자전거 이용시 지켜야 할 것 등을 알아보려고 한다.


1. 이용 전 필요한 것


 먼저 간단하게 2파운드로 자전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런던의 SANTANDER 자전거는 처음 자전거 대여소에서 2파운드를 결제하면 24시간동안 자전거 이용을 허락받게 된다. 한번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면 30분동안 무료이고 이후 30분마다 2파운드씩 추가로 결제를 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 24시간 자전거 이용권을 결제한 후 30분 이내로 자전거를 이용하고 다른 자전거 대여소에서 새로 자전거를 빌리는 형식으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결국 2파운드의 자전거 이용권만을 결제하고 한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30분 이내로만 사용할 경우 24시간 자전거를 2파운드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자전거를 대여하는 곳과 반납하는 곳이 무조건 같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알았다면 먼저 자전거 대여소가 대체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야 할 것이다. 이를 알기 위하여 santander cycle 어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 혹은 웹사이트로 대체할 수 있다. 웹사이트를 이용하려는 경우 아래의 링크를 저장해놓으면 유용할 것이다.


https://tfl.gov.uk/maps/cycle-hire?Input=Current+lo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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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리케이션에서 확인 가능한 곳곳의 대여소들


 어플이나 웹사이트를 통하여 위의 스크린샷과 같이 자전거 대여소를 확인할 수 있다. 처음 확인해 보았을 때 런던 전역에 이렇게 많은 자전거 대여소가 있고 이것이 잘 관리,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람을 느꼈었다. 두번째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만약 자전거는 꽉 차있는데 spaces가 0일 경우에는 자전거 반납이 불가능 하니 출발 전 잘 확인해 보아야 한다. 이러한 준비를 다 했다면 이제 어떻게 자전거를 이용하는지 알아보자!


2. 자전거 이용 방법

 

 자전거 이용방법은 어렵지 않다. 심지어 매우 심플하다. 하지만 처음 대여 이후 반납하고 재대여하는 경우 등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이 보였다.(실제로 많은 관광객들이 어떻게 이용하는지 몰라서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다!) 


 먼저 대여를 하기 위하여서는 이용 가능한 카드(비자, 마스터 등등 해외 사용이 가능한 신용 혹은 체크카드)를 준비하고 가까이 보이는 대여소를 찾아가면 된다. 가까운 대여소에 도착하면 스크린이 보일 것이다. 이 스크린을 통하여 Hire a cycle 버튼을 누르고 화면에 나오는 지시에 따라서 24시간짜리 2파운드 자전거 이용권을 카드를 통하여 결제한다.



 이제 결제를 하면 이러한 종이와 영수증이 함께 나온다. 이제 이 종이에 써져있는 방법대로 하면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다. 한번 종이가 뽑히면 나오는 다섯자리의 숫자는 10분동안 유효하다. 타고 싶은 자전거 앞으로 가서 코드를 누르고 초록불이 켜질때까지 기다렸다가 자전거를 당기면 튀어 나오게 된다. 24시간동안 2파운드만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려면 30분에 한번씩 자전거를 교체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자전거를 대여하기 전에 자신이 갈 곳이 얼마나 걸리는지 확인해보고 30분만에 가지 못할것 같으면 도중에 있는 자전거 대여소를 확인하는 것은 필수이다. 또한 자전거 대여소가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곳에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찾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또한 남은 공간이 없을 경우 당황할 수 있기 때문에 출발 전에 어플이나 웹사이트를 통하여 잘 숙지하고 가도록 하자.


 반납을 하는 경우는 매우 쉽다. 자전거 대여소를 잘 찾아서 비어있는 공간에 자전거를 원래 있던 것처럼 붙여주면 바로 반납이 완료된다. 이 경우 초록불이 나오는 것을 보아야 하는데, 혹시나 제대로 반납이 안될 경우 계속해서 요금이 지불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혹시나 대여소에 왔는데 공간은 없고 30분 제한시간은 거의 다 되어가는 경우 대여소의 스크린에 있는 No docking point free를 눌러서 15분의 추가 시간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반납을 완료하고 나서 새로 자전거를 빌릴 경우엔 어떻게 하느냐, 다시 대여소에 있는 스크린에 내가 이용했던 체크카드 혹은 신용카드를 넣어보자, 비슷한 절차를 통하여 다시 5자리의 숫자 코드가 적힌 영수증을 받을 수 있다. 새로운 코드를 이용하여 또 자전거를 대여하면 다시 30분의 시간이 주어지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24시간동안 2파운드를 이용하여 자전거를 타고 런던을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 자전거 이용자에 대한 자동차 운전자나 시민들의 배려 수준도 한국보다는 높은 편이므로 자전거를 타는 경우 큰 어려움을 느끼진 않을 것이다. 도보로 30분 걸리는 거리도 자전거를 이용하면 10분내로 가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행을 좀 더 빠르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자전거를 탈 경우에는 항상 안전에 조심하자, 여행하러 간 타지에서 교통사고로 문제가 생기는 것 만큼 안타까운 일도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는 자전거를 이용할 경우 지켜야할 것들을 알아보려고 한다.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출발하기 전의 모습이다.



3. 자전거 이용시 지켜야 할 것


 위에 나와있는 부분들만 잘 숙지한다면 자전거 이용에 크게 어려움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자전거 대여나 재대여가 어려울 수는 있어도 한번 위의 글을 읽어보고 차근차근 해본다면 쉽게 자전거를 대여하고 또한 2파운드로 24시간동안 원하는 곳을 돌아다니는 능력도 생기리라 믿는다. 물론 요즘 세상에는 스마트폰에 있는 지도를 통하여 자신이 가고 싶은 곳만 클릭하면 정확하게 안내해 주지만 그래도 분명히 주변에 있다고 나오는데 찾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러한 불상사를 대비하여 반납은 딱 30분을 채워서 하려고 하지 말고 25분정도를 사용하고 5분의 여유시간을 항상 마음속으로 주도록 하자. 뭐 귀찮은 경우 자전거를 타고 계속 가고 나중에 추가 이용만큼 돈을 내도 된다. 이용 요금이나, 사용 방법 등 조금 더 알아보고 싶다 하는 경우 역시 런던 교통청 santander cycle 웹사이트를 들어가서 확인해 보자


https://tfl.gov.uk/modes/cycling/santander-cycles/what-you-pay?intcmp=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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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를 이용할 경우 역시 한국에서도 횡단보도를 타고 건너면 안되고, 도로에서는 우측 끝차로를 이용하는 등의 지켜야 할 것이 있는 것처럼(물론 다 지켜진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런데 이는 런던에서도 동일하다), 런던에서도 자전거 이용시 지켜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 아무리 신사의 나라 영국이라도 모든 런던 사람들이나 관광객들이 이를 모두 지키진 않지만(심지어 저래도 되는건가 싶은 외국인들도 많이 있었다.) 아는 것이 힘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간단하게나마 알아놓는다면 조금 더 안전한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자전거를 타면서 느꼈던 것과 영국 정부기관인 Department for Transport에서 규정하고 있는 Highway code를 참고하였다.


UK / The Highway Code - Rules for cyclists (59 to 82)

https://www.gov.uk/guidance/the-highway-code/rules-for-cyclists-59-to-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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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자전거를 탈 때에 야간에는 자전거에 불빛이 들어와야 한다. 하지만 이는 santander cycle의 경우 야간에 불빛이 들어오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자전거 전용 도로가 런던 전역에 많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전용 도로를 이용하면 더욱 편한 자전거 운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차도를 따라서 흰색 선으로 표시된 Cycle Lane 혹은 버스가 이용하는 Bus Lane은 자전거가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Bus Lane을 사용할 경우에는 하차하는 승객을 조심해야 합니다. 실제로 런던 시내에서 버스와 함께 차도에서 자전거를 이용했었는데, 이층버스가 많다보니 이런 버스가 지나가거나 뒤에 있기만 하더라도 바짝 긴장이 되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버스기사들 역시 원래 자전거가 버스와 함께 차로를 공유할 수 있는 것을 알기 때문에 최대한 자전거 이용자를 배려해주는 편이기 때문에 자전거 도로가 따로 없을 경우 너무 무서워하지 말고 버스 차로를 이용하자. 마지막으로 횡단보도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면 안되고 내려서 자전거를 끌고 가는 것이 맞다. 하지만 많은 런던 사람들이나 외국인 관광객들 역시 그냥 이용하는 것으로 보아 이용하는 거리를 보고 융통성 있게 이용하면 된다.



자전거의 버스 차선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표지판


 마지막으로 자전거 도로도 잘 되어있고 운전자들 역시 서로를 배려해주는 모습을 자주 보아 왔다. 그래서 그런지 엄청 차가 많고 막히는 도로에서도 클락션을 울리는 경우를 잘 보지 못하였다. 이러한 도로 분위기 덕분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 어렵지 않지만 영국의 도로 주행 방향이 한국과는 다르다는 점(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다!)을 주의한다면 더욱 안전한 여행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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