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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서 돌아다니기, ① 대중교통 어떻게 이용할까?

김뻐꾹 2016. 2. 25. 22:44


 영국이라는 나라는 엄청난 물가를 자랑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유럽 여행을 하면서도 여실히 느껴볼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런던이라는 도시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가게 된다. 이번 글에서는 런던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에 빠지지 않는 오이스터 카드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런던 지하철은 언더그라운드 혹은 튜브라고 불리며 특유의 심볼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국의 지하철에서는 인터넷이 거의 되지 않는다고 보면 되기 때문에 오프라인용 런던 튜브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조금 더 편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오래된 역사만큼 한국에서의 지하철만큼의 쾌적함을 원하면 안된다. 실제로 많은 열차가 좁고 지하철 역들도 조금 더러워 보이는 곳도 보였다. 



깔끔한 편이던 우드 그린역 플랫폼의 모습


처음 런던에 오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할 것이 사실이다. 런던은 생각보다 지하철과 버스 모두 교통편이 잘 되어있는 편이기 때문에 배낭여행객이라면 가격은 별개로 치더라도 자주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는 대중교통 요금 체제가 어떻게 되는지, 오이스터 카드는 무엇인지 그리고 지하철이나 버스의 막차는 언제 있는지 등을 알아보려고 한다.


1. 런던 대중교통 요금 체제


 런던 여행을 계획하고 나서부터 실제 여행 전에 대체 런던의 대중교통은 어떤 체계로 되어있는가 검색을 해보고 이리저리 정보를 찾았지만 자료가 많지도 않았을 뿐더러 쉽게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이는 현재 서울에서 이용하고 있는 교통 시스템이 얼마나 편리하고 대단한 것인지를 방증하고 있는것은 아닐까 생각되었다. 각설하고 런던에서는 지하철(언더그라운드), 버스, DLR등 여러가지 대중교통이 있다. 여기서는 평범한 런던 여행객들이 많이 타게 될 지하철과 버스를 위주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TFL(TRANSPORT FOR LONDON)의 웹사이트를 확인하면 버스와 지하철의 노선, 요금은 물론 현재 이용가능한지의 여부까지 알아볼 수 있다. 런던 여행시 인터넷이 가능할 경우 매우 유용한 사이트가 될 것이니 예비 여행객들은 즐겨찾기에 추가 해놓는 것을 추천한다.


https://tfl.gov.uk/ <클릭 시 사이트 새 창으로 이동>


 첫 번째로 확인해 보아야 할 것은 바로 구역체제이다. 아래의 표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런던의 지하철은 ZONE으로 나누어져 있는 것을 볼 수있다. 추후 설명하겠지만 버스는 존 구분이 없는 반면에 지하철은 존 구분이 있기 때문에 잘 확인해야 한다. 지하철의 요금 자체가 존을 기준으로 바뀌기 때문에 처음에 숙소를 정할 때나 관광지로 이동을 하는 경우에도 확실히 지역 구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도 아래 하이퍼링크로 들어갈 경우 자세한 지하철 노선도를 확인할 수 있다.


뒤의 회색, 흰색으로 숫자로 구분되는 ZONE

https://tfl.gov.uk/maps/track <클릭 시 사이트 새 창으로 이동>


 그러면 이제 요금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할 것이다. TFL 웹사이트에서 SINGLE TICKET 즉, 그냥 편도 요금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런던에 여행을 간 이상 오이스터 카드를 이용할 시와 두배 이상 차이나는 SINGLE TICKET을 살 이유가 없기 때문에 오이스터 카드나 트래블 카드를 이용하면 된다.




자세한 가격 확인은

http://content.tfl.gov.uk/adult-fares.pdf <클릭 시 사이트 새 창으로 이동>

 




 이 표를 딱 보는 순간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할지도 모른다. 이는 아직 오이스터 카드가 무엇인지 잘 모르기 때문일텐데 이러한 오이스터 카드 사용은 아래에서 이야기 하려고 한다. 런던 지하철이 ZONE 1부터 9까지 매우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신이 혼미해질텐데, 딱히 걱정할 필요가 없는게 주요 관광지들은 거의 1-2존에 많기 때문에 자신의 숙소가 몇 구역에 있는지만 잘 확인한다면 된다. Daily off-peak은 딱히 오이스터 카드나 트레블 카드 이용시에는 중요하지 않다. 런던의 대중교통에서는 아침 6:30 ~ 9:30 그리고 퇴근시간인 16:00 ~ 19:00이 피크타임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러한 피크 타임을 제외한 시간에만 사용 가능한 교통권을 일컫는 것이며, 5존 이상까지 왔다 갔다 하지 않는 이상 가격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에게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자신이 트래블 카드를 사용해야할지 오이스터 카드를 이용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간단하게 계산을 해보기 바란다. 먼저 두 번째 표의 pay as you go의 caps 부분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이는 하루 오이스터 카드 금액의 상한선이다 예를 들자면 ZONE1에 있는 지하철역을 하루 종일 수십번 이상 지하철을 타고 왔다 갔다 하더라도 오이스터 카드에서 나가는 금액은 하루 6.5 파운드를 넘지 않는다는 뜻이다. 트래블카드 1일권은 표에서 봐도 알 수 있듯이 오이스터 카드에 비하여 아무런 이득을 볼 수 없다. 즉 트래블카드 1일권은 거의 쓸모가 없는 것이다. 런던에 7일을 있을 경우에는 당연히 7일짜리 트래블 카드가 이득일 것이다. 하지만 4일 이내의 여행을 다닐 경우 오이스터 카드의 캡 제도를 이용하는 경우가 저렴해지기 때문에 자신의 여행 계획을 확인하고 어떤 카드를 구매할 것인지 선택하면 될 것이다. 평범한 런던 배낭여행객일 경우 4~5일 이내로 여행을 계획한다면 오이스터 카드를 선택하고, 6일 이상의 여행을 계획한다면 1주일 짜리 트래블 카드를 사면 되지 않을까 싶다.


 많은 사람들이 히드로 공항을 통하여 런던에 도착하게 되면 일단 숙소까지 가야한다는 마음에 SINGLE TICKET을 사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무엇이 어떻게 되었던 오이스터 카드를 사용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계획이라면 히드로터미널 역에서 무조건 오이스터 카드를 사도록 하자... 싱글 티켓의 경우 오이스터와 비교할 시 엄청난 가격을 자랑한다. 트래블 카드를 이용할 경우에는 무제한 이용이기 때문에 조심하거나 따로 알아두어야할 것은 없는 것 같다. 그러면 이제 오이스터 카드에 대해서 알아보려 한다.


역시나 멍청하게 구매했던 SINGLE TICKET....



2. 오이스터 카드


 이제 오이스터 카드를 사용하기로 결심했다면 오이스터 카드를 구매해야한다. 각 공항, 지하철역, 관광안내소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잘 모르겠는 경우 역무원에게 천천히 물어보도록 하자. 오이스터 카드를 처음 구매할 경우 5파운드의 보증금이 필요하다. 이 보증금은 더이상 오이스터 카드를 사용할 필요가 없을 때에 돌려받을 수 있으니 걱정 말고 구매하자!


깔끔하고 괜찮은 디자인의 오이스터 카드


 오이스터 카드를 구매 했다면 이제 충전식으로 사용하면 된다. 충전을 조금 많이 해서 다 사용하지 못하고 런던 여행이 끝나더라도 마지막 오이스터 카드 환불 시에 남아있는 금액까지 전부 환불이 가능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지하철 역에 따라서 남은 금액이 표시되는 곳이 있고 표시되지 않는 곳도 있으니 가급적이면 어느 정도 사용했을지 대충 생각하면서 사용하면 편할 것이다. 


 아쉽게도 오이스터 카드는 서울에서와 같은 지하철-버스 환승을 지원해주지 않는다. 대신에 위에서 설명한 CAP제도를 이용하는 것으로 그러한 아쉬움을 달래야만 한다. 버스를 탈 경우 조심해야할 점은 오이스터 카드나 트래블 카드 없이 현금으로 탑승하지 못한다는 것과 내릴 때 카드를 찍으면 돈이 또 나가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카드를 찍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할 경우 지하철에서는 거의 인터넷이 되지 않는 반면에 버스에서는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2층에 앉을 경우 바깥 풍경을 보는 재미도 놓칠 수 없다. 여담으로 과거에는 이층 버스가 계급에 따라서 중산층은 1층에 하류층 혹은 관광객들이 2층에 탑승했다고 한다.


밖을 보는 재미가 있는 이층 버스의 2층 내부 모습 


 마지막으로 런던에서의 일정이 끝나고 나면 이제 이 오이스터 카드나 트래블 카드를 환불받아야 할 것이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유로스타를 타고 넘어가지 않을까 싶다. 사용이 끝난 후 킹스크로스 역에서 기계를 이용하여 환불 받을 수 있다. 오이스터 카드의 경우 카드 내에 남아있는 잔액 + 보증금 5파운드를 돌려받게 되고, 트래블카드의 경우 보증금만을 돌려받는다고 한다. 환불 과정이 완료되고 나서 오이스터 카드는 회수하는 곳에 '기부'를 할 수도 있고 혹은 기념품으로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가져와도 된다. 하지만 한번 환불 과정을 거친 오이스터 카드는 다시 사용할 수 없는 관상용 카드가 되기 때문에 다시 사용할 수는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킹스크로스역 뿐만 아니라 각 역의 역무원들을 통하여 환불 절차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한다. 규모가 큰 언더그라운드 역에서는 오이스터 카드 환불이 가능한 기계가 사용 가능하다.



3. 첫차와 막차 확인



여러 모습의 이층버스들


 런던에서 여행을 즐기다 보면 가끔씩 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경우도 생길 수 있고 아침 일찍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야 할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럴 경우 서울에서는 대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첫차 막차를 확인하던가 지하철 역에서 확인해도 되지만 타지에서 쉽게 확인하기는 어려움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러한 자료 역시 TFL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지하철의 경우 현재 오는 지하철은 바로 확인 가능하지만 첫차와 막차 데이터는 각각 pdf로 되어있기 때문에 미리 다운을 받아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버스의 경우 웹사이트에서 바로 확인 가능하다. 아래 첫번째 링크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https://tfl.gov.uk/travel-information/timetables/

<클릭 시 사이트 새 창으로 이동> 

버스와 현재 지하철 노선 시간표 확인

https://tfl.gov.uk/modes/tube/first-and-last-tube 

<클릭 시 사이트 새 창으로 이동> 

지하철 첫차와 막차 노선별 PDF 파일


4. 기타 정보


MIND THE GAP! 


 런던의 언더그라운드를 이용하다 보면 정말 협소하고 조금 깨끗하지 못한 모습이 많이 보였다. 하지만 피크타임이 아닐 경우 사람들이 엄청 많이 탑승해서 혼잡한 모습은 킹스크로스역 정도에서나 볼 수 있는 정도였다. 인터넷이 잘 터지지 않아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책을 읽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런던의 지하철은 대부분은 내리거나 탈 때에 수동 손잡이를 당겨 문을 여는 곳이 많았다. 이는 많은 유럽 국가들의 지하철에서 보이는 모습인데 아무도 내리지 않는 역의 경우 문조차 열리지 않고 지나가는 경우도 가끔 있었다. 지하철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내릴 역에 도착하여 지하철이 멈추면 버튼을 누르던 수동 손잡이를 당기던지 하여서 지하철 문을 수동으로 열고 나가야 한다.


 런던에서 특히 유용하게 사용하는 어플이 있다. 구글 맵을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시티맵퍼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시티맵퍼를 이용할 경우 다양한 버스나 지하철 노선을 제시해주기 때문에 여행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런던 뿐만 아니라 바르셀로나, 암스테르담, 파리 등 굵직한 유럽 도시들의 길찾기 역시 가능하므로 구글 맵과 병행해서 이용한다면 더 좋은 여행 루트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유럽 여행을 오면서 여행객들이 많이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소매치기나 도난과 같은 불쾌해지는 일들이다. 유럽 국가중에서도 런던은 그나마 치안 유지가 잘 되는편에 속한다. 물론 계속되는 테러 위협과 겹쳐서 유명 관광지에는 군경들이 매우 많이 보이고 그만큼 여행객도 예전만큼 많지는 않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소매치기와 같은 경범죄들이 조금 사그라드는 분위기를 보이는 것 같다. (지극히 2015년 말~ 2016년 초를 기준으로 하는 주관적 생각이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도 항상 자신의 물건은 자신의 몸에 꽉 붙잡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지하철에서 많은 소매치기들이 일어난다고 하는데 내리고 탈 때에 자신의 물건을 주의하고 정신을 집중한다면 여행을 기분 나쁘게하는 일들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매우 비싼 물가 덕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 식당에 가는 것조차도 항상 부담이 되었지만 그만큼 세련되고 멋있는 모습들도 많이 보고 온 것 같다. 사소한 부분만 다를 뿐 한국에서의 대중교통 이용과 거의 다른 점이 없었다. 누구나 한번 이용해 보고 나면 별거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들지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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