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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의 첫걸음, 에어차이나 넌 어떤 항공사니?

김뻐꾹 2016. 2. 16. 00:22

 

 2015년 12월 30일을 출발 날짜로 하여 약 한 달간의 유럽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실제로 여행을 다니면서는 유럽 여행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들을 블로그에 많이 게시해야겠다! 라고 생각을 해왔지만 막상 도착한 이후에는 또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지금이라도 이 글을 쓰기 시작한다는 것에 조금 더 의의를 두고 앞으로 여러 이야기를 써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이렇게 글을 쓰는 시작만으로도 벌써 반이나 지난 것이다.


 먼저 이러한 유럽 여행관련 이야기의 시작은 바로 내가 탔던 항공사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2015년 12월 30일 김포공항에서 한국 시간 기준 9시 30분 비행기를 타고 약 두시간정도를 날아가서 북경 시간 기준 10시 30분에 약 3시간정도 경유를 하고 최종 목적지인 런던 히드로에 런던 시간 기준으로 오후 5시 50분쯤에 도착하게 되었다. 돌아오는 비행편은 숨은 경유지가 빈에서 있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이는 추후 다시 설명하려고 한다) 시간만 다르지 거의 동일한 비행편이였다. 


사람들의 에어차이나에 대한 불신과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과연 다 맞는 말일까?


 물론 역시 나도 유럽으로 가는 항공편으로 김포->북경->런던과 돌아올때의 항공편인 바르셀로나->빈->북경->인천 으로의 비행편을 타봤을 뿐이라서 쉽게 에어차이나가 어떠하다 라고 쉽게 이야기할 수 없음은 틀림 없다. 생각보다 많지 않은 정보들과 여러가지 질문글들이 생각나서 개인적인 사견을 남기려고 하는것이며, 에어차이나와는 일체 관련이 없으며 제 3자들이 읽을 때에는 그저 참고 사항으로,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가지고 있다. 


 먼저 모든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웹사이트 하나를 소개하려고 한다. SEATGURU라는 사이트이다. 장거리 비행을 많이 하고 여행을 많이 다니는 사람들은 당연하게 이 사이트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겠지만 처음 해외 여행을 떠나거나 알아보는 사람들은 어떤 비행기가 좋고 어떤 자리가 좋은가 혹은 휴대폰 충전이 되는지에 대한 여부가 매우 궁금할 것이다. (하지만 에어차이나에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한다!!)


http://www.seatguru.com/ <클릭 시 사이트 새 창으로 이동>


 내 항공편이 정확히 뭔지 몰라도 상관 없다. 항공사, 출발지 그리고 최종도착지와 날짜만 입력하면 자신의 비행편이 나오고 어떤 비행기를 사용하는지 어떤 좌석이 추천할만한지, 오디오나 비디오가 무엇을 지원하는지 등을 간략하게나마 참고해볼 수 있다. 


 여기서는 에어차이나의 기내식, 기내 분위기와 서비스, 북경공항 이용과 환승, 스마트폰 사용, 수하물의 순서로 간단하게 적어놓으려고 한다. 언제나 100% 맞는 이야기는 아닐 수 있고 개인적인 의견도 많이 있음을 미리 알린다.


1. 기내식



       

런던행 비행편의 기내식 사진


 에어차이나를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기내식에 대한 불만을 표명하곤 한다. 나의 경우에는 이상하게도 여행을 갈 때의 기내식은 맛이 없었지만 여행을 다녀올때의 기내식은 정말 맛있게 먹었다. 맛있게 먹지 못한 기내식만 사진을 찍은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돌아올때의 피곤함 때문이었을까, 런던으로 가면서 그저 그랬던 기내식의 사진만이 남아있다. 물론 막 엄청나게 맛있어서 또 먹고싶다라는 생각까지 들진 않았다. 기내식이라는것 자체가 원래 냉동식품과 비슷하기 때문에 엄청나게 맛있을 수가 없는 음식인 것은 사실이다. 뭐 사실 김포발 북경 경유 런던행의 경우만 하더라도 김포-북경 비행에서 샌드위치와 같은 간단한 음식을 주고 북경-런던 비행에서는 기억하기로 두번의 기내식이 나왔던 것 같다. 장거리 비행의 경우 거의 먹고 AVOD(스크린) 화면 쳐다보고 잠에 들고 하기 때문에 기내식이 조금 별로라고 해서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될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에어차이나는 http://www.airchina.kr/ <클릭 시 사이트 새 창으로 이동> 한국어 웹페이지를 가지고 있으며 이곳의 메뉴에서 항공편 경험 -> 기내식을 보면 특별 기내식이 준비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특별 기내식은 엄청난 것을 내준다는 것이 아니고 종교나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경우 비행기 탑승 전 내용 전달을 통하여 개인에게 맞춘 기내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특별 기내식같은 경우 거의 모든 항공사에서 제공되고 있다!)



2. 기내 분위기와 서비스


 에어차이나 이용시 중국인 관광객들이 시끄러운 대화를 하고 비행기도 불편했다는 글을 여러번 읽어본적이 있어서 혹시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크게 거슬리는 점은 없었다. 실제로 에어차이나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대다수가 동양계를 차지하고 있었고 그 중에서도 한국, 중국인이 거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시끄러운 대화를 한다고 해서 무조건 중국인이냐? 또 그런건 아니다, 실제로 더욱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한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을 보기도 했다. 뭐 이거야 개인적인 민감도에 따라서 느끼는 점이 다르기 때문에 크게 왈가왈부하기 어려울 것 같다. 뭐 경우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많은 승객들이 각자 에티켓을 지켜서 나름대로 조용한 비행이 되었다. 


 의자 뒤에 붙어있는 AVOD(스크린)는 여행을 갈 때에는 제대로 나오지도 않고 이용에도 어려움이 많이 있었는데 한국으로 올 때의 비행기에서는 이용에도 어려움이 없었고 매우 만족스러운 비행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아마도 좌석 스크린과 같은 경우 운용하는 항공편의 기체에 따라서 조금씩 (거의 비슷하지만) 인터페이스가 다를것이 아닐까 싶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편에서는 메이즈러너:스코치트라이얼, 마션 뿐만 아니라 베테랑과 같이 한국 영화도 볼 수 있었다. 음악 카테고리에서도 K POP이 선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급되는 헤드셋이 이상할 경우에는 교체를 부탁하면 비어있는 자리의 헤드셋과 교체해준다. 결국 기내 분위기나 스크린같은 경우 복불복이 아닐까 싶다. (물론 적지 않은 금액을 내고 이용하는 항공편이 복불복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안타깝지만, 개인적으로는 다른 항공사보다 조금 가격적으로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점으로 충분히 극복 가능한 정도의 단점이 아닐까 생각했다.)


 서비스 역시 많은 사람이 불친절하다고 느꼈다는데 딱히 그런 모습을 보이진 않았다. 일단 중국어를 먼저 내뱉고 보는것은 중국인들의 특성이니 어쩔수 없다고 쳐도 국제선인 만큼 적당한 영어는 가능하고 나름대로 친절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친절하지 못한 표정을 짓고 일을 하는 스튜어디스들도 가끔씩 있긴 했지만 뭐 딱히 별 생각 없는 나같은 경우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김포-북경-인천을 왔다갔다하는 비행기의 경우 에어차이나 소속 한국인 스튜어디스들이 탑승했었고 원래 그렇다고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크게 불만을 가지지는 않았다. 또한 연착이 잦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연착이 되는 것이야말로 복불복이고(비행기를 세울곳이 없었거나 관제탑과의 문제가 있었거나 출발지나 도착지의 천재지변 등) 그렇기 때문에 에어차이나라서 연착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용한 비행기 역시 연착이나 시간 문제 없이 잘 이용했었다.


3. 북경공항 이용과 환승


 내가 이용한 비행편은 김포->북경->런던, 돌아오는 비행편은 바르셀로나->빈(숨은 경유지)->북경->인천 이였다. 먼저 북경공항을 경유하는 여행자의 경우 널널한 경유시간을 가진 비행기편을 예약하기 바란다. 뭐 엄청 급하거나 항공사와 미리 연락을 통하여 제 시간에 환승이 가능한지 연락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실제로 비행기 환승을 놓치는 사람이 가끔씩 보이는 걸로 봐서는 개인적으로 잘 생각을 해보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환승 시간이 길어지는 이유는 바로 중국 북경공항에 들어갈때 하는 입국심사와 보안검사 때문이다. 런던으로 가는 비행편의 경우에는 경유지에서 4시간을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입국심사와 보안검사를 마치고 간단하게 밥도 먹고 출발할 수 있었지만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편의 경우에는 경유시간이 2시간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촉박하게 입국심사와 보안검사를 마치고 터미널까지 달려가니 거의 마지막 탑승객이 되었다. 중요한 것은 생각보다 북경공항에 들어가기 위한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는 편이고 보안 검사도 엄격하게 하는 편이라서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2시간 정도가 환승에 부족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또한 북경공항에 들어갈 때에는 기내 반입이 되는 라이터 한 개조차 가지고 갈 수 없으며 리튬 배터리, 특히 외장 배터리에 매우 민감한 모습을 보인다. 외장 배터리는 많이 뺏긴다라는 이야기가 많은데 어지간한 외장배터리 외부에 용량 등이 잘 기재되어 있거나 안내문을 가져가면 확인하고 그냥 넘어가준다. (실제로 8400mAh, 2600mAh 외장배터리 두개를 소지하고 있었음) 조금 더 자세한 사용 가능 용량을 알고 싶다면 에어차이나 홈페이지를 확인하도록 하자 에어차이나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어지간한 정보들은 거의 다 나와있다. 문제는 이걸 너무 확신하며 믿으면 안된다는 것..?


https://www.airchina.kr/KR/KO/info/dangerous-goods/lithium-batteries.html 

<클릭 시 사이트 새 창으로 이동>




3터미널 내부


 내가 이용한 비행편은 북경공항 3터미널을 이용했던 것 같다. 에어차이나의 경우 이 3터미널을 이용하고 중국동방항공이나 남방항공의 경우에는 2터미널을 이용한다고 한다. 3터미널은 매우 깔끔하고 와이파이도 잘 되는 편이다. 와이파이를 사용하려면 보안 검사를 끝내자마자 보이는 안내데스크에가서 와이파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물어보면 된다. 하나 알아두면 좋은 것은 북경공항 와이파이 사용시 역시 구글과 페이스북은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빨리 수속을 마치고 너무 배가 고팠던지라 북경공항 내에서 햄버거를 하나 시켜서 먹어봤는데 약 9천원정도 하는 가격 치고는 역시나 만족스럽지 못했다. 


약 9천원정도 하는 터미널 내 햄버거


  숨은 경유지라는 것도 잘 알아두어야 한다. 비행기표를 예약할 경우 분명히 북경 1회 경유로만 되어있지만 돌아오는 비행편에는 조그마한 글씨로 [숨은 경유지 : 비엔나]와 같이 기재되어있는 경우가 가끔씩 있다고 한다. 이런 숨은 경유지는 에어차이나에서 많이 사용한다는데, 많은 자료가 나와있지 않아서 매우 궁금했다. 비행기가 비엔나공항에 착륙하고 잠시 비엔나 공항에 마련된 숨은 경유지 전용 라운지에서 약 30분 정도 기다리고 다시 탑승하게 되었다. 결국 같은 비행기를 타는 것이지만 내릴 때 꼭 물건을 가지고 내리라는 승무원의 말이 있었다. 아마도 급유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잠깐 멈춰서 내려서 잠깐 라운지에 앉아 있다가 내가 탔던 비행기를 그대로 타고 출발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뭐 크게 걱정하거나 귀찮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4. 스마트폰 사용


 현대인들에게는 정말 중요해진 스마트폰 사용 과연 가능할까? 예전에 제주도를 가는 저가항공사를 이용했을 경우에도 이,착륙시 사용 금지 혹은 에어플레인 모드를 사용하여 휴대폰을 사용하는 등의 규정 하에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었던 기억이 났다. 많은 웹사이트에서도 에어차이나의 비행기에서만큼은 스마트폰은 무조건 금지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보게 되었다. 설마?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역시나 사실이었던 것이다...! 유럽 여행동안 저가항공사인 라이언에어나 부엘링에어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스마트폰에 간섭을 받지는 않았는데 에어차이나는 스마트폰을 격하게 금지하고 있었다. 심지어 에어플레인모드를 하고서라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움직임이 포착되면 귀신같이 달려와서 폰을 끄는 모습까지 지켜보고 사라지는 스튜어디스들을 볼 수 있었다. 문제는 같이 동행했던 친구의 갤럭시탭은 전혀 터치받지 않았다. 에어차이나를 이용할 시 원하는 동영상이나 영화가 있다면 태블릿을 이용하도록 하자!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차이는 모르겠지만 중국의 CAAC 공공 여객 운송 비행 항공 보안 규칙에 따라서 휴대 전화는 엄격하게 기내 사용이 금지되고 있다. 결국 태블릿이 없다면 기내 스크린을 보거나 잠을 자는 방법 뿐이라는 것!


http://www.caac.gov.cn/ 

<클릭 시 사이트 새 창으로 이동>

http://www.caac.gov.cn/B1/B6/200810/t20081015_19582.html 

<클릭 시 사이트 새 창으로 이동>


 위의 링크는 중국민용항공국인 CAAC 웹사이트이다. 또한 아래에는 휴대전화로 검색했을 경우 나오는 公共航空旅客运输飞行中安全保卫规则(공공 여객 운송 비행 항공 보안 규칙)이다. 중국어에 능통하지 않아서 관련된 정확한 보안 규칙이 맞는지는 확실치 않다.


 현재 저 규정은 2008년부터 효력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 휴대 전화만 금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에어차이나의 승무원들 역시 이러한 승객들의 불편을 아는 것인지 명문화 되어있는 스마트폰만 금지하고 태블릿 기기는 터치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CAAC의 규정 역시 곧 바뀌어서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사를 보았던 기억도 어렴풋이 난다. 하지만 2016년 1월을 기준으로는 스마트폰은 절대 금지!


5. 수하물

 

 먼저 국제선의 위탁수하물은 이코노미석의 경우 23kg까지 무료이며 더욱 자세한 무게나 크기 관련의 경우 에어차이나 웹사이트를 조금만 찾아본다면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여기서 설명하지는 않겠다. 웬만하면 23kg을 넘는 위탁수하물이 생기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휴대 수하물 역시 이코노미석의 경우 5kg에 치수 제한이 있다고 웹사이트에서 나와있었지만, 휴대수하물은 엄청나게 크거나 이상하지 않는 이상은 그냥 별 일 없이 넘어가는 듯 했다. 60L짜리 군용 백팩과 힙색 그리고 쇼핑백 등을 가지고 탔지만 휴대수하물에는 크게 간섭하지 않았다.

 

 또한 에어차이나는 위탁 수하물을 잘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봤다. 설마 이런 일이 나한테 일어나겠어? 라는 생각을 하면서 런던에 도착했을때에는 다행히도 수하물이 잘 도착했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때에 위탁수하물이 제대로 오지 않았다. 즉 분실이 되었다는 것이다. 에어차이나를 이용하면서 정말 생각보다 가격 대비 괜찮은 항공사구나 생각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행이 다 끝나고 집에 도착하기 직전인 인천공항에서 사라진 수하물을 생각하면 온갖 걱정이 다 생기기 마련이다. '다 된 죽에 코 빠뜨린다' 라는 경우가 과연 이 경우가 아니었을까? 그나마 바르셀로나에서 위탁수하물을 보냈던 사람들의 대부분이 인천공항에서 제대로 받지 않아서 안내 데스크에 가서 서류를 작성하게 되었다. 듣다보니 북경에서 제대로 전달이 되지 못한 모양이었다. 다음 비행기를 통해서 인천으로 들어온 후 집으로 보내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간단하게 어떻게 생긴 캐리어인지, 이름과 출발지 경유지 도착지 등을 적고 집 주소를 적은 후 제출하고 사본을 받아서 집으로 오게 되었다. 물론 캐리어가 갑자기 어딘가에서 증발하거나 나의 수하물 하나만 뿅 하고 없어질 리가 만무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캐리어를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긴 했다. 캐리어는 바로 그날 저녁 10시가 조금 넘어서 집으로 도착하게 되었다. 그 당시 위탁수하물이 사라진 반팔만 입고 서울에 관광을 온 외국인을 보며 내가 여행지에 간 첫 번째 날에 수하물이 제대로 오지 않았다면 얼마나 여행을 힘들고 짜증나게 시작할까 하는 생각에 안타까웠다. 


 사라진 수하물을 찾아서 간단한 세관검사와 보안검사 이후 퀵으로 쏴주는 것 같았다. 다음 비행기에 수하물을 태워서 오는 형식이기 때문에 만약 잃어버린 곳에서 인천으로 오는 비행기가 있는지의 여부도 중요하다. 만약 북경에서 잃어버렸는데 인천으로 오는 북경발 비행기가 내일 아침에나 있다면 기다려야 한다, 또한 집이 서울이 아닐 경우 1~2일 정도 더 걸릴수도 있다고 한다. 여행자 보험을 들었을 경우의 보상 체계도 있을 것이고, 실제로 잃어버리거나 매우 늦게 오는 경우 에어차이나에서의 보상이 따로 있다고 들었지만 결국 잘 받아서 깊게 알아보지는 않았다.



   

달려라 에어차이나!



 이렇게 여러가지 일을 겪고 나서야 에어차이나의 승객에서 벗어나 현실로 돌아오게 되었다. 에어차이나가 그저 가격이 저렴한 중국 항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에어차이나, 즉 중국국제항공은 중국 정부가 소유하고 있으며 국가주석이 해외를 순방할 경우에도 에어차이나를 이용한다. 또한 1988년에 설립된 이후 2002년 발생했던 중국국제항공 김해 추락사고를 제외하고는(사고가 난 항공편의 편명은 영구적으로 결번시키는 편이지만, 에어차이나는 아직도 CA129 항공편명을 사용중이다!) 대형 사고가 없으며 비행기의 안전으로 따지자면 엄청난 편이다. 


 멀리 해외로 여행을 갈 경우에 첫 단추인 비행기를 타기 위한 항공사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결국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하지만 여행 자금을 크게 잡지 못하는 대학생 배낭여행족 혹은 적당한 서비스를 갖춘 저렴한 표를 찾는 여행객들의 경우에는 에어차이나를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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